프로젝트 세부내용

일반정보

· 사람과 사회,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한 개요를 서술하시오

순환의 전시는 전시 디자인을 ‘순환적 실천’으로 새롭게 정의합니다. 일회용 부스를 제작하는 대신, 현지에서 목재 판자·벽돌·금속 파이프 같은 표준 건축 자재를 빌려 사용한 뒤 전시가 끝나면 반납했습니다. 자재들은 최소한의 변형만 가해져 비파괴적으로 조립되었고, 목재는 구조물로, 금속 튜브는 좌석 프레임으로, 폼 자투리는 쿠션으로 쓰였습니다. 전시 패널과 테이블 역시 규격 판재를 나사와 벨크로로 연결해 만들었으며 절단이나 접착 없이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을 넘어’를 주제로 열린 대만 최대 학생 디자인 전시회 YODEX 2024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학생, 공급업체, 건설업체, 장인들이 협력해 모듈식·저폐기물 공간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모든 디자인 결정은 재료 회수와 물류 단순화, 사용 후 가치를 우선시했습니다. 관람객들은 공간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자재의 수명 주기와 소유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임시 구조물을 물질 순환 체계 속에 편입시킴으로써, 이 프로젝트는 소비 중심의 전시 문화를 넘어 책임 있는 공간 생산 모델을 제시합니다. 디자인을 지역 산업 역량과 생태 논리에 맞추어, 사람·사회·환경 간의 조화를 도모합니다.

창의적 해결(창의성/혁신성)

·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설명하시오.

순환의 전시는 전시 디자인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재료의 흐름을 정밀하게 설계하는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새로운 재료를 제작하기보다 기존 자재를 그대로 빌려 쓰고, 다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역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원목 묶음은 받침대로, 금속 튜브는 묶어 임시 의자로 변신한 뒤 다시 공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든 과정은 절단이나 접착 같은 영구적 개입 없이, 나사와 벨크로만으로 조립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접근은 디자인을 ‘형태를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일시적으로 관리하는 일’로 새롭게 정의합니다. 물류의 정밀한 계산을 통해 재사용은 극대화되고 개입은 최소화되며, 결국 사용 후 폐기물은 크게 줄어듭니다. 이는 전시 디자인을 창의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순환 구조로 전환하는 혁신적 모델을 보여줍니다.

사회적 영향력(영감/영향력)

· 프로젝트가 사람과 사회,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시오. 사회적으로 파급 효과가 있는가?

순환의 전시는 순환형 건축이 단지 환경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미적 가치와 구조적 효율성, 경제성까지 충족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형 디자인 전시회에서 발생하는 목재 폐기물 대부분을 재활용해, 저영향 임시 구조물의 재현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 과정에는 학생과 건설업자, 일반 관람객까지 참여해 자재 사용에 대한 책임감과 임시 건축의 장기적 파급 효과에 대한 인식을 함께 키웠습니다.

또한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과 재사용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순환성이 지닌 문화적 의미를 확산시켰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 디자인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고, 임시 공간 설계에 있어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논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나아가 자재의 수명 주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교육, 디자인, 조달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 효과를 낳았습니다.

참여/협력

· 디자인/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다른 개인과 단체를 어떻게 참여시켰는지 설명하시오

순환의 전시는 제재소, 가구 공장, 건설·인테리어 업체, 조경 회사, 자재 공급업체, 그리고 학생 팀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했습니다. 각 주체는 자재와 공정이 다시 순환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며, 대여와 반납이 이어지는 체계를 함께 구축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분야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자원을 책임 있게 다루는 문화가 자리 잡혔습니다.

미래 비전 제시

·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는가?

이 프로젝트는 대여와 반납을 전제로 한 임시 건축의 보편적 원리를 제안합니다. 전시회, 축제, 파빌리온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확장 적용할 수 있으며, 각 지역의 자재 시장에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디자이너들이 창작 과정에서 물류·윤리·시스템적 사고를 함께 고려하도록 이끌어, 소유가 아닌 책임에 기반한 자재 활용 문화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합니다. 이를 통해 건축 자재 공급망의 과도한 소비 습관과 전시 공간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회용 폐기물 문제에 도전합니다.